20240107 - 168(한91)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신년예배)

치유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5:22-26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주 너희 하나님인 나의 말을 잘 듣고,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을 하며, 나의 명령에 순종하고, 나의 규례를 모두 지키면,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내린 어떤 질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주 곧 너희를 치료하는 하나님이다

여는 말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2024년 한 해가 되길 축복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교단에서 정한 새 해 주제 성구입니다.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 모두의 삶에서 치료하시고 길을 보이시며, 회복시켜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잠언 15:4 따뜻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지만, 가시돋힌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하나님은 ‘말’에 치유하는 ‘생명’을 넣어주셨습니다. 지난 한 해를 살면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 상황도 많았겠지만, 서로를 향해 뱉은 뾰족한 말을 통해서도 상처를 많이 입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치료하는 하나님을 ‘여호와 라파’ 라고 합니다. ‘라파’라는 단어는 따스함. 귀한 약을 뜻하는 히브리 단어 ‘마르페’와 어원이 갖습니다. 즉, 치료하는 하나님은 그리스도인 된 우리의 말을 통해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게 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과 상황을 고치고 회복케 하시는 줄 믿습니다. 2024년 한해 우리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드려지고, 사람을 고치게 되는 한 해되길 다시 한 번 더 축복합니다. 이제 함께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치유하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푸는 말

1. 여전히 마라와 같은 우리의 삶

:22 모세는 이스라엘을 홍해에서 인도하여 내어,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그들은 사흘 동안 걸어서 광야로 들어갔으나, 물을 찾지 못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에서 이집트 군대의 추격을 따돌린 후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고, 모세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습니다.(14:31) 이런 분위기에 모세와 그의 누이였던 미리암은 노래로 하나님을 크게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스라엘 앞에는 큰 위기가 찾아왔는데 무려 사흘 동안을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물을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은혜를 지키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생각하면 다 은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큰 위기를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금세 잊고 불평하게 됩니다. 2024년 한 해도 분명히 이런 불평하는 일들이 반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나와 함께 하시고 은혜 베푸시던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연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당신들을 시험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며, 당신들이 주님을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4:12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마라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를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을 두려워하고 죄에서 멀어지게 하시는 것이기에 놀라지 말길 바랍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도 많이 넘어졌고 불평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말씀 안에서 해석하며 조금 더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쓴물 앞에 불평했던 모습을 벗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복된 길을 걷는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2. 마라를 극복하는 방법

:25a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주님께서 그에게 나무 한 그루를 보여 주셨다.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 상황을 생각하면 모세가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처럼 모세도 하나님께서 홍해에서 행하신 기적을 봤습니다. 15:1에 보면 그 때, 즉 홍해의 기적을 보며 모세가 찬양했다고 나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그런데 사흘 길을 걸어도 물을 찾지 못하자 하나님을 향해 칭찬하고 높이던 이들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불평과 험한 욕으로 하나님을 저주하고, 또 자신들을 이끌어 낸 모세에게 저주 섞인 말을 쏟아 냅니다. 여러분이 모세라면 어땠을 것 같습니까? 그런데, 이 순간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으면 원망합니다. 그러나 당장 답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이 보이면 모세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분입니까?

우리들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문제를 풀고 틀린 답을 확인하고 다시 그 시험지를 풀면 틀리지 않겠지만, 누구나 새로 받는 시험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시험을 통해 어떤 문제가 나올지 미리 알려주십니다. 이것은 개인의 경험이나 다른 이들의 경험을 우리가 성경을 통해 확인하며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아갈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수르 광야라는 곳에 있습니다. 여러분 광야를 나타내는 단어는 미드바르라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말씀이라는 단어는 다바르라고 하는데 이 단어들은 어근이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광야는 물이 없어 괴로운 곳이겠지만, 그 곳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복된 장소가 됩니다. 백성들처럼 불평하면 그저 괴롭겠지만, 모세처럼 부르짖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복된 공간이 될 것입니다. 2024년 한 해 광야 같을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 부르짖어 봅시다. 17일부터 수요예배가 세워집니다. 주일에만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하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삶에서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길 축복합니다.

3. 맛이 변하는 인생

:25b 그가 그 나뭇가지를 꺾어서 물에 던지니, 그 물이 단물로 변하였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은 나무 한 그루를 보여주셨습니다. 모세가 그 나뭇가지를 꺾어 물에 던지니 물이 단물로 변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우리가 마셨던 물은 원래 쓴물입니다.

돈이 많으면 괴로움이 그칠 거야, 좋은 직장을 얻으면 행복해질 거야. 전쟁이 그치면 좋아질 거야, 자녀가 잘 성장하면 행복할거야.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고, 괴롭고 안타까울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셔서 행복하게 하실 수도 있지만, 쓴물이 단물로 바뀌는 삶, 내 것의 질적인 변화를 통해 은혜를 누리게 하십니다. 즉 돈이 없어도, 좋은 직장을 아직 구하지 못해도, 전쟁이 그치지 않아도, 자녀에게 아픔과 문제가 있어도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그 쓴물이 단물로 바뀌는 것이며 그 쓴물도 단물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에비앙 같은 최상의 미네랄워터를 주실 수도 있지만, 쓴물도 단물처럼 마시는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2)변화의 힘은 나뭇가지가 아니라 순종입니다.

우리는 살아갈 때 경험을 통해 성공의 방법을 깨닫습니다. ‘이렇게 하면 잘 되더라.’ 쓴물이 보일 때마다 ‘나뭇가지를 던지면 될거야’ 라는 결론이 항상나올까요? 아니요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나뭇가지를 던질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던지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생깁니다. 사람의 관심은 물이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순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뭇가지만 바라보지 마시고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때 우리의 쓴물이 단물로 바뀌게 될 줄 믿습니다.

닫는 말

사랑하는 여러분! 고난은 해석되지 않으면 고난이지만, 해석되면 축복입니다. 고난의 깊은 뜻을 모르면 피하게 되지만, 알게 되면 그 안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새해,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시간을 살아가겠지만, 이제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 또한 말씀으로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면 마라 같은 인생이 단물로 바뀌는 복된 경험을 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올 한 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전쟁도 그치고 평화가 찾아와 그 모든 땅이 치유의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우리들의 재정의 문제, 관계의 문제, 해석되지 않은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놓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친히 돌보시는 땅입니다. 새해 첫 주부터 마지막 주일까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삶을 늘 보살피시고 이끄시길 축복합니다.(신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