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면 힘이 나요!(계5:1-10)    황의성 목사

 요한계시록 1장 1절부터 8절까지가 서론, 1장 9절부터 3장까지가 지상의 전투하는 교회를 나타내는 일곱 교회의 현실과 칭찬과 책망이었습니다. 4장에서는 이미 완성된 천상의 교회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격려를 보내주고 예배의 대상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하십니다.  

 요한계시록 5장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라는 내용입니다. 어린양의 승리로 말미암아, 교회가 왕 노릇 하게 되는 하나님 나라가 완성된 장면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은 이미 승리를 확보하고 있는 완성된 천상의 교회, 하나님의 백성들의 승리를 보여줌으로 현실과 역사에서 고난을 겪는 교회에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는 일곱 인으로 봉인이 된 책이 나옵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려 있는 책, 어린양이 그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으로부터 취하신 책, 일곱 인으로 봉인이 된 그 책을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하나 인을 떼서 그 책이 열리게 됩니다.

일곱 인으로 봉해진 책은 단순히 저주와 심판의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부터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될 복음이 기록되어 있는 책인 것입니다. 그 책은 어떠한 것으로도 실패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인 구속의 완성이 기록된 책입니다. 

 요한이 그 책의 인봉을 누가 뗄 것인가 하면서 우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떼신다고 하십니다. 구원의 완성, 하나님 창조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만 그 인을 떼실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이 그 책을 받아먹었을 때, 입에서는 달았지만, 배에서는 썼다고 합니다. 복음은 구원의 기쁨이 있지만, 고난과 핍박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이 땅에서 동화 같은 무풍지대를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고통스러운 역사 속에서 세상 사람과 같은 현실을 살아갑니다. 오히려 더 고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을 보고 낙심할까 봐 천상의 완성된 교회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곧 완성된 찬란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도달하게 될 거이니 낙심하지 말고 힘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은 구원의 완성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을 때 그 현실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궁극적인 미래가 승리와 영광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가는 교회입니다. 힘들고, 낙망하고, 어려울 때 같이 울고 같이 눈물을 닦아주는 교회입니다. 잘 모르면 같이 배우면서 가는 교회입니다. 옆에서 응원해주면, 혼자는 도저히 못 갈 길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세상에 교회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함께 모여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함께 가면 힘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