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고전15:1-8) 

 예수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 부활은 현실을 건너뛴 후에 온 것이 아니라 성육신과 고난과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과해 성취되었습니다. 

당시 고린도의 분위기는 현실과 내세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육체로 살고, 그때는 육체의 속박을 벗어나 영원히 자유로운 영의 세계를 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육체로 사는 것을 빨리 벗어나야 영혼의 자유가 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바울은 기독교 신앙의 뿌리는 부활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삶이 영원한 삶으로 이어지며, 지금 우리가 몸으로 실제로 겪는 현실이 부활과 이어지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유의미한 현실을 뚫고 지나서 부활이 옵니다. 현실은 부활의 약속과 영광이라는 신분과 운명을 가진 자가 부활의 영광으로 채우는 기간입니다. 

 우리의 삶은 당신의 영광을 벗어놓고 인간의 몸을 취하여 자기를 비우고 순종하기 위한 종의 형체로 찾아오신 예수의 성육신과 같은 조건입니다. 그 과정은 죽음이 부활을 입는 것 같은 대반전의 과정이요,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새 창조의 영역입니다. 이와같이 부활은 현실을 지켜내고 살아가면서 얻어지는 마지막 결과입니다. 

 모든 종교는 더 나은 현실을 갖기 위한 수단인데 하나님은 능력이 있으니까 더 좋은 현실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일반인과 같은 현실에 묶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현실에서 부활을 만드십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부활로 이어지듯이, 내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과정으로써 주신 기회요 시간이요 부활의 여정인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우리의 불만, 우리의 비명, 우리의 절망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심지어 우리의 죄와 실수로도 일하십니다.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있고, 내일을 살아야 모레가 있는 것입니다. 부활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 부활은 역사적인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우리의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게 부활의 현실적 능력입니다. 

 예수 죽음에서 부활을 일으키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어느 것이라도 다 하나님의 일거리이시고 우리를 만드는 소품입니다. 버릴 것이 없습니다. 맘대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못남과 실패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어디서 힘을 냅니까? 불가능에서 힘을 냅니다. 부활이라는 반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이란 죽음을 뒤엎고, 과거를 뒤엎습니다. 예수는 죽음 안으로 들어가 죽음을 뒤엎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미래로 과거를 회복합니다. 인간은 과거를 바꿀 수 없기에 비탄 속에 삽니다. 예수는 우리의 흉측한 과거를 부활 속에 담아 새로운 영광과 복으로 바꾸십니다. 그래서 인생은 언제나 위대한 반전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