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란(눅9:18-22)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예수와 연합하여 예수를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조차 염려와 불안에 시달리고 사는 것을 가끔 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인간은 자신 안에 있는 제한된 능력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하고, 스스로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오로지 사회적 지위를 얻어 강자가 되어야 행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가치로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가치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결정하고 사람의 소유와 지위로 행복이 결정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보다 우월하려고 노력하고, 사회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늘 고군분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의 고단함입니다.

결국, 우리의 불안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그들보다 상대적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싶고, 남들보다 더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본래 불안이란 인간이 타락하고 난 뒤 타인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나 외의 모든 이들을 경쟁자로 삼고 살기 시작한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역사는 불안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 불안의 원인은 하나님이 없는 공허 때문입니다. 인간의 불안은 하나님의 빈 자리를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누가 이기는 자가 강한 자라고 정의를 내렸습니까? 누가 부자가 승리자라고 손을 들어 주었나요? 그것은 세상이 자기들끼리 만들어놓은 함정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그런 원칙을 인간에게 주신 적이 없습니다.

십자가가 뭡니까? 세상에서 죽었더니 하나님이 승리의 오른손을 높이 들어준 사건이 아닙니까? 죽으니 하나님이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죽고자 하면 사는 원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하여 초연한 자들입니다. 실제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그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타인의 시선에 꿋꿋했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세상이 알지 못한 참가치인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안디옥의 제자들은 사람들로부터 ‘저들은 그리스도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그리스도로만 행복의 근거로 삼는 이들’이라는 평판을 얻었습니다. 그게 바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로 살고 그리스도로 기뻐하며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자입니다. 우리의 존재 가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결정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