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은 영원한 오늘의 복음(눅24:1-12)

 예수께서 죽음을 정복하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부활은 과거의 사건에 머물지 않습니다. 부활은 지금도 계속되는 끝없는 현존입니다. 그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의 시작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는 여전히 역사와 우리의 삶에 임마누엘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새 기원이 시작되게 한 것은 예수의 부활입니다. 예수 부활은 지금도 현실에서 사망의 역사를 생명의 역사로 반전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죄와 사망의 세력에서 건져내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인간을 죽음의 세계로 떨어트린 사탄의 세력을 꺾고 죽음의 철창문을 여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예수는 십자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장애물을 제거하시고, 부활로 죽음의 세력을 꺾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지배하던 모든 죽음의 세력을 멸망케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모든 죄 값을 담당하시고 죽음의 세력을 완전히 꺾으셨기에 이제 그를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의 순간은 우리를 지배하여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죽음의 세력이 죽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막고 있던 죽음의 장벽이 철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지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진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를 죽음의 어두움 속으로 몰아넣던 사망의 문이 활짝 열리고, 하나님께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생명의 빛이 우리에게 환히 비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역사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죽음의 세력이 물러갔기 때문에 예수는 부활하신 것입니다. 예수의 부활은 예수만의 부활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부활입니다. 죽음의 세력이 철거되었기 때문에 주님과 하나 된 우리 모두가 주님과 함께 부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십자가와 하나 되고, 예수의 부활과 하나가 된 것입니다. 예수 부활은 곧 우리의 부활인 것입니다. 

 예수 부활은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게 하십니다.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다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뜻합니다. 끊어졌던 전기가 다시 이어져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끊겼던 수도관이 이어지면서 물이 다시 나오는 것처럼, 단절되었던 생명의 줄이 다시 이어지므로 우리 속에 생명이 넘쳐 흐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입니다. 우리의 삶은 다시 생기를 찾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의 의미입니다. 

 부활은 예수님 재림 이후에만 있는 사건이 아닙니다. 부활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되고 있는 영원한 현재입니다. 죽음은 우리의 전인적인 삶을 억압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지금 부활한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물론 죽게 됩니다. 우리의 죽음이야말로 영생에 들어가는 관문이 되기 때문에 죽음은 오히려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가 이 땅에 살 때나 재림 이후 하나님 앞에 갔을 때나 언제나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 생명 가운데 있게 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우리의 삶은 사실상 영생의 삶에 들어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우리의 영광입니다. 부활은 죽음으로 끝나는 인간의 삶을 뒤집는 것입니다. 부활이라는 반전을 만드신 것입니다. 인간의 죄가 만든 결과인 십자가의 죽음을 하나님이 담아 구원과 화목의 사건으로 뒤집고 부활로 입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음도 뒤집을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부활입니다. 그러기에 부활은 오늘의 복음이요 영원한 복음입니다. 

 죽음 같은 현실로 절망하십니까? 죽음을 부활로 반전시킨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우리의 삶에 계속 재현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사망을 부활로 뒤집은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도 멋지게 반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이 예수 부활 속에 담긴 오늘의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