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행3:1-10)

초대교회 성도들은 가난했습니다. 특별한 지위도, 능력도, 지식도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함으로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확신했습니다.

바울은 고백합니다.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살아있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고후6:8-10)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돈도 지식도 명예도 건강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랑이요 영광입니다. 성전 미문에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은 날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소유할까 하는 세속의 가치관으로 사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 사람들의 존재 목적은 오직 소유에 있습니다. 세상이 전부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사니 못사니 해도 우리에게 필요한 절대적인 것은 다 주셨습니다. 우주 만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해와 비를 주시고 공기를 주시고 산소를 주시고 열매를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최고를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신성과 사랑을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바닥나지 않는 생수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줄 최고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으로 갑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이 신앙의 전부가 아닙니다. 신앙의 의무가 끝난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가 뛰지 않는다면 성도가 아닙니다.

베드로와 요한처럼 우리도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우리를 보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의 행함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예수를 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에서 그리스도의 손과 발을 보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격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이 나타나야 합니다. 존재 자체로 예수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하는 방법이요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게 메시아적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소유 개념은 다릅니다. 우리가 세상에 줄 최고의 선물은 오직 예수입니다.

베드로의 선포는 우리의 선포요 고백입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존재의 근원이요 목적입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뛰고 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요 자랑이요 영광이요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