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족보의 반전(창2:18-15)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 창조의 절정이다. 하나님은 아담을 잠들게 한 후에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여자를 만들어 아담에게 배필로 주신다. 아담은 여자를 보자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최고의 사랑과 행복을 표현한다.

 하나님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하고 결혼서약을 한다. 이렇듯 아담과 하와의 결혼은 땅의 족보의 시작이다.  

 하나님은 첫 사람 아담에게 모든 자유를 허락하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그건 하나님이 아담의 자유를 통제할 최후 결정자라는 깨우침이다. 

그들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들은 육신적으로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영적으로는 실패한 족보의 원조가 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한 아담 족보를 반전시킨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실패함이 없는 새로운 하늘의 족보, 생명의 족보를 여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님을 마지막 아담이라고 하고,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고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족보에서 아담의 가문, 아담과 하와가 펼친 실패한 땅의 족보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능력을 보게 된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한 가문 곧 한 족보를 시작하듯이,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의 품을 떠나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하나가 되신다. 결혼과 같은 의미다. 

 예수 그리스도는 새로운 영의 가문, 하늘의 족보의 시작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담 족보의 실패를 반전시켜 생명의 족보를 여신 것이다.

 바울은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를 머리와 몸으로, 또 남편과 아내로 말하고, 예수님은 교회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시며 교회는 그 몸의 지체라고 하신다. 지체라는 표현은 아담이 하와를 처음 보았을 때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의미다. 

아담에게 하와는 자기 뼈요 자기 살이기에 하와 없이는 아담도 없는 것이고 하와의 아픔이 아담의 아픔이요 하와의 기쁨이 곧 아담의 기쁨인 것이다. 둘이 완전히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여기시고 우리 없으면 예수님도 그 존재가치가 없다고 여기시는 것이다. 예수님과 우리는 영으로, 신분으로, 운명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아담과 하와의 연합은 실패했지만, 예수님과의 영적인 결합은 결코 실패함이 없는 연합이요 운명이라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아담과 하와의 결혼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실패할 수 없는 완벽한 결합의 예표요 그림자인 것이다.

 아담 결혼의 완벽한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요, 아담과 하와가 시작한 가문, 땅의 족보는 영원한 하늘 족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영원한 나라에서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