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신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순종한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나무를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같이 하나님이 지시하신 곳에 이르게 된다. 아브라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아들과 함께 모리아 땅으로 가는 여정은 참담했을 것이다. 가는 중에 이삭이 아버지에게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 아브라함의 가슴은 더욱 터질듯했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하고 함께 간다.

그 장면은 마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오르는 예수를 떠오르게 한다. 아브라함의 심정에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의 제물로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려 놓고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칼로 아들을 잡으려고 하자, 하나님의 사자가 아들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는 독자까지 아끼지 않는 아브라함에게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안다고 한다. 하나님께 인정받은 것이다.

아브라함은 한 숫양이 수풀에 걸린 것을 발견하고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린다. 그리고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한다.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은 이삭이 아니라 어린 양이었던 것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가 세상에 등장하실 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고 선포한다. 하나님의 산 골고다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어린 양은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도 아끼지 아니하였기에 큰 복을 주어 네 씨가 땅에서 크게 번성할 것이라고 하신다. 그 약속 또한 세상의 육신적인 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을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날 것에 대한 예언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시험하신 사건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우리는 아들에게 나무를 지우고 모리아 땅으로 올라가는 아브라함에게서 독생자 예수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갈보리 산에 오르시어 죽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

성경이 주는 메시지는 아들을 내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랑의 마음이다. 십자가의 사랑!

수풀에 걸린 숫양을 잡아 번제로 드린 것은 아브라함을 부르신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주고 있다. 인간을 위해 구원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있다.

아브라함 생애의 최고의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