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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복음 1:1-17)
최영모 [beryoza]   2023-08-06 오후 8:38:59 109

성경을 일관되게 설교할 필요가 있어서 오늘부터 마태복음을 시작한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러시아어 목사님이 하겠지만, 각 복음서마다 각각의 색깔이 있는 것처럼 러시아어 목사님들의 설교는 나름의 색깔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시작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복음 1:1-17)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구약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을, 신약은 예수님께서 오신 후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책은 구약성경에서 종이 한 장만 넘기면 신약성경이 나옵니다. 그러나 역사에서 그 한 장은 무려 4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기간입니다.

신약성경 처음에는 마태복음이 나오는데, 오늘부터 주일마다 마태복음을 본문으로 설교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마태복음을 일관되게 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마태복음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말씀을 여러분이 듣고 순종하여 복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마태복음을 처음에 열면 족보가 나옵니다. 사실 개인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현대인에게 족보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불과 50년 전만 해도 나의 아버지는 누구이고, 나의 할아버지는 누구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누구의 자녀를 나타내는 이름 오체스트보(otchestvo) 역시 그런 증거의 흔적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가장 핵심 구절은 16절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가 태어나셨다.”

요셉이 예수를 낳았다라거나 요셉은 마리아에게서 예수를 낳았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요셉과는 상관없이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 말은 마리아는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고 성령으로 예수를 낳았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성경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유혹을 받고 범죄 한 후 치명적인 죄의 독이 인류의 혈관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인간에게는 절망의 상황이었는데, 그러나 하나님은 희망의 불빛을 보여주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세기 3:15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자손을 여자의 자손과 원수가 되게 하겠다. 여자의 자손은 너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너는 여자의 자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뱀은 여자의 자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겠지만, 여자의 자손은 뱀의 머리를 깨트려버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자의 자손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때 뱀으로 상징하는 사탄의 머리를 깨트리신 것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오직 예수님만을 여자의 자손이라고 했습니다. 족보에 등장하는 어떤 사람도 남자의 자손이지 여자의 자손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여자의 자손이라고 했어요. 그러므로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가 태어나셨다는 말은 예수님의 아버지는 하나님이라는 말이요, 창세기 3:15에서 하나님께 하신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처음에 나오는 족보는 예수님은 누구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탄의 권세를 이기시고, 사탄의 노예였던 우리를 살리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족보는 예수님이 누구인가 만을 말하지 않고 예수님을 통하여 무엇이 이루어지는가를 또한 말하고 있습니다. 네 가지 상황을 보겠습니다.

1. 남성 중심인 족보에 여인들이 들어갔습니다.

2절과 3절을 함께 읽읍시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빨간색으로 표시한 다말이라는 사람은 여인입니다. 남성 중심의 족보에 여인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한 명의 여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하여 4절부터 6절까지 읽읍시다.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였던 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다말 외에도 라합, , 우리야의 아내 등 여인들이 몇 명 나옵니다. 사실 성경의 기록은 남성이 중심입니다. 한 예를 볼까요? 십계명 가운데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의 남편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은 없어요. 이웃의 아내는 탐내면 안되지만 이웃의 남편은 탐내도 되는가요? 남성 중심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도 이슬람 문화권이나 힌두교 문화권에서 여성들은 학교나 직장이나 사회에서 매우 심한 차별을 받는 것을 우리는 알지 않습니까? 여성의 인권은 존중되지 않은 채 여성을 소유물로 취급하였던 때 여성의 이름이 왕의 족보에 들어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2. 마태복음의 족보에는 사회에서 매우 천대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갔습니다.

여인들의 이름이 들어간 것만 해도 놀랄만한 일인데, 그 여인들은 한결같이 기구한 인생을 살았던 이들입니다. 다말은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를 유혹하고 그의 아들을 낳은 사람입니다. 라합은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은 여인입니다. 룻은 남편이 일찍 죽고 가난에 쪼들리며 살았던 여인입니다. 우리야의 아내라고만 나오는 여인 밧세바는 간음의 죄를 지은 여인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간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 유대인의 족보에 이방인의 이름이 들어갔습니다.

다말, 라합, , 우리야의 아내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입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야말로 하나님에게 특별히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여겼기에 이방인을 개처럼 경멸했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그런 귀여운 개가 아니라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온갖 더러운 병을 옮기는 그런 개입니다. 이방인을 개처럼 여겼다면 하나님은 왜 이방인을 지으셨을까요? 바로 악인들을 벌하려고 지옥 불을 땔 때 땔감이 필요해서 이방인을 지으셨다고 유대인들은 말합니다.

4. 마태복음의 족보는 왕의 족보인데, 수치스러운 역사가 들어갔습니다.

사실 왕의 역사나 족보에는 수치스러운 일이나 이름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보면 그들은 전쟁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와 싸워서 이집트가 이기면 크게 이겼다고 기록합니다. 다른 나라와 싸워서 비기면 크게 이겼다는 말은 하지 않고 그저 이집트가 이겼다고 기록합니다. 다른 나라와 싸워서 이집트가 패배하면 비겼다고 하든지 아니면 그 전쟁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집트는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족보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치스러운 일이 그대로 기록됩니다. 11절과 12절을 함께 읽습니다. 예루살렘 주민이 바빌론으로 끌려갈 무렵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예루살렘 주민이 바빌론으로 끌려간 뒤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나라가 망하고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간 수치스러운 일을 두 번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멸시받으며, 노예와 같았던 여인들의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은혜를 통하여 멸시받으며 노예와 같았던 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라는 영광된 자리로 올려주신다는 말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는 수치스러운 일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우리가 당하는 모든 수치와 절망을 예수님의 십자가는 회복시켜주신다는 말입니다.

더는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렸다고 한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습니까?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간 상황도 회복시켜주신 분이라고 한다면 지금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일들이 회복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깨끗한 집과 더러운 집의 차이는 쓰레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 두 집 모두 쓰레기는 있어요. 그런데 깨끗한 집은 쓰레기가 쓰레기통 속에 있고, 더러운 집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집입니다.

의인이냐 죄인이냐의 차이는 죄를 짓느냐 아니냐의 말이 아닙니다. 모두 죄를 짓습니다. 그런데 죄를 지을 때 그 죄를 예수님에게 갖고 가는 사람은 의인이라고 하지만, 예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죄인이라고 성경은 그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의 연약함과 무능함과 실패를 예수님께 갖고 가서 그분의 십자가 아래에 내려놓으세요. 여러분의 가난과 질병과 좌절도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내려놓으세요. 그분께서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그분의 사랑으로 달려 나갈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마태복음의 족보를 통하여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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