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 67(한112) 참 반가운 성도여 -한러. 연합예배
설렘과 기쁨의 성탄
마태복음 2:1-12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무척이나 크게 기뻐하였다
여는 말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 모두에게 성탄의 귀한 은혜가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온몸 구석구석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의 역할은 대단합니다. 심장은 1분에 70번 정도 뛰는데 만약 심장이 멈춘 지 4분이 지나면 뇌에 손상을 입게 되며, 10분이 지나면 죽는다고 합니다. 생명과 죽음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심장이 뛰고 있느냐’입니다. 우리의 육체에 심장 박동이 중요하듯이 우리의 영혼에도 가슴이 뛰는 설렘이 중요합니다. 심장이 멈추면 죽은 것이듯 우리의 마음에 미래와 소망에 대한 설렘이 멈춘다면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같습니다.
지난 주 두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했는데 주례는 듣지 않고 딴 생각만 하는 것 같던데 앞에서 가슴 뛰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아가씨나 젊은이들은 꽃잎에도, 낙엽에도 웃음이 가득하며 설레하는데, 나이가 들면 설레지 않고 귀찮아지며 오히려 불평하게 됩니다. 어릴 땐 선물이나 꽃을 사주면 두근거리고 설레며 행복해하지만, 나이가 들어 선물이나 꽃을 주면 차라리 돈으로 주면 더 좋지 않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나이가 들어 늙는 것이 아니라 설렘이 없어져서 늙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일에 설레고 있습니까?
성탄절은 설렘의 절기입니다. 넵스키에 나가보니 거리는 온통 장식되고, 음악이 넘치고 크고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로 분주하며 연인들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들떠합니다. 그런데 코로나와 군사작전 등으로 몇 년 동안 우리의 설렘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께서 다시 힘주시고 은혜 주셔서 다시 설렘과 감사가 넘치는 성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저는 오늘 성탄을 맞으며 마음을 설렜던 이들이 누구일까 생각하며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던 날 많은 이들이 설렘으로 예수님을 맞았겠지만, 그 중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보며 나사렛으로 향했던 동방의 박사들의 발걸음은 얼마나 떨리며 설렜을까요? 우리도 동방의 박사들처럼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기쁨을 맞게 되길 소망하며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푸는 말
1. 아기 예수를 찾는 설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메시아의 탄생을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에 탄생 소식을 듣고 멀리에서 온 것입니다. 기다림은 설렘입니다. 데이트 할 때 연인을 기다리는 설렘을 기억해보십시오. 저는 공항에 자주 가는데 문 앞에서 사람을 기다릴 때 슬퍼하며 기다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꽃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설렘은 생명령을 갖게 합니다.
잠 8:17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나를 간절히 찾는 사람을 만나 준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다리며 설레는 사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배고프면 음식을 간절히 기다리게 되고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방에서부터 먼 길을 온 동방의 박사들이 멀리 페르시아 인근에서 낙타를 타고 예루살렘까지 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긴 시간 사막과 광야를 지났고, 강도를 만날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으며, 특히 별을 보면서 이동을 해야 했기에 밤에 이동하며 피곤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마음엔 아기 예수님을 만난다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설렘이 있으면 먼 길도 멀게 느껴지지 않고, 고생도 고생이라 생각되지 않으며, 주고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이는 설렘의 힘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런 설렘이 있습니까? 주일에 예배하고 싶은 설렘,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전을 찾는 설렘, 봉사와 헌신하는 것이 기다려지는 설렘, 성도들 간에 만나고픈 설렘. 이런 가슴 뛰는 일이 여러분의 삶에 넘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런 설렘이 있는 사람은 만나주십니다.
2. 영적인 것을 볼 줄 아는 설렘
동방의 박사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메시야의 탄생을 알았습니다. 그들이 별도 연구하지만 이미 구약 미가서에 나오는 메시야에 대한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미가 5:2a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들은 단지 별만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별을 보고 말씀을 기억할 수 있는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 탄생 700년 전에 미가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이었지만, 지금 그 예언이 성취되고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주변의 별처럼 빛나고 아름다운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과 그 은혜를 보게 되길 바랍니다.
설렘이 없으면 기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잘 기억합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색깔, 어떤 음식, 어떤 계절,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빠지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설렘은 그 사람을 마음 안에서도 간직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700년 전에 예언된 말씀을 동방박사들이 기억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메시야에 대한 설렘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기억이 설렘이요, 기다림이 설렘입니다. 누군가를, 무엇을 사랑한다면 그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해 설레고 있다면 당연히 예수님의 말씀과 교회도 사랑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 시간 성탄절을 맞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동방의 박사들처럼 말씀에, 하나님의 사랑에 민감해지길 축복합니다.
3. 정성스러워 지는 설렘
:11b 그들의 보물 상자를 열어서,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동방의 박사들이 순수하고 설레는 영혼을 가졌기에 아기 예수를 만나는 일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11절의 말씀처럼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해서 드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 물건들은 당시에도 꽤 값이 나가는 고가의 물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큰 기쁨에 감사하여 온 맘으로, 정성껏, 최선을 다해 예수님께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쁨으로 준 것은 아무리 크고 비싸도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한 선물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아깝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아깝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정성이 설렘입니다. 제 경우를 보면 매주 하는 설교와 인도, 찬양을 하지만, 토요일부터 긴장합니다. 왜냐하면 실수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난다고 생각하면 더 좋고 귀한 것을 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찬양팀도 며칠 전부터 나와 연습을 합니다. 잘하고 싶어서 연습하는 것이겠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그 정성스런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면 정성스럽게 바뀝니다. 정성이 담긴 기도가 응답이 되고, 정성이 담긴 헌신과 봉사가 열매가 맺히며, 정성이 담긴 사랑이 서로의 관계를 하나로 만들고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정성 없는 만남은 다시 만날 약속을 하기 싫고, 정성 없는 기도는 기도하면서도 의심을 하게 됩니다. 정성 없는 헌신은 아무런 열매도 맺히지 못합니다.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만남이 귀하고, 깊어집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도 동방의 박사들처럼 정성스럽게 되길 축복합니다.
맺는 말
예수님의 탄생은 자체가 감격과 기쁨의 사건입니다. 성탄은 우리에게 구원과 새 생명을 허락하시는 첫걸음입니다. 이 감격과, 설렘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2:10b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기쁨이 우리의 것으로 있는 것을 원치 않고 온 백성과 함께 나눠지길 기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이 기쁨은 우리의 것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 안에는 이 설렘이 있으십니까? 있으시다면 이제 더 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여러분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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