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1 - 406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사르밧 과부의 기다림
열왕기상 17:8-24
:24 그 여인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야 저는, 어른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시라는 것과, 어른이 하시는 말씀은 참으로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는 말
지난 수요일 교회 김장을 담그는데 여러 분이 나와 함께 도와주셨습니다. 물론 직장 때문에 많이들 못 나오시기도 하고, 또 이틀간 담그려던 것을 수요일 하루에 해서 못 오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다들 관심 가져주시고 마음을 나눠주셔서 더욱 맛난 김치를 먹을 것같아 행복합니다. 한국이라면 김치겉절이에 수육이나 고구마를 삶아 얹어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수북히 담긴 김치를 보니 곳간에 들인 쌀만큼 마음을 든든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고구마, 동치미와 겉절이 그리고 드라마를 보며 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허준, 대장금 등의 드라마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상도(商道)라는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을 드라마로 제작한 것인데, 개성거상 임상옥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경지역에서 인삼무역권을 독점했던 인물로 조선 중기 엄청난 부를 모았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잊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느날 자기와 거래했던 이들, 특히 자기에게 빚진 사람을 다 모아놓고 그 빚을 탕감하며 차용증을 모두 불태웁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없었다면 자신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드라마 전반에 거쳐 임상옥의 철학이 드러납니다.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2022년을 마무리하며, 또 대림절을 보내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예수님을 생각할 때, 우리는 올 한해 무엇을 남기며 살았는지 궁금합니다. 돈을 남기고, 명예를 남기고, 또 만족과 자리를 남기기보다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한 사람을 남기는 삶이 우선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제 주신 말씀을 통해 사랑을 남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준비해야 하는지 살피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푸는 말
오늘 말씀의 배경은 북왕국 아합왕이 통치하던 시대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부강했을 때는 바로 솔로몬과 아합왕 시절입니다. 솔로몬 시대의 번성은 잘 알고 있는데 아합왕은 엘리야와의 대결만 알뿐 그의 시대가 이스라엘의 가장 번성한 시기인 것은 많이 모릅니다. 그의 아버지 오므리는 전임 왕 시므리를 죽이고 새로운 왕조를 엽니다. 한마디로 쿠데타를 벌여 왕에 올랐습니다. 주변 정세를 잘 이용해 막대한 권력과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 힘은 남유다를 위협할 만큼 커졌고 심지어 유다의 여호사밧왕은 정략적으로 북 이스라엘의 아합과 결혼동맹까지 맺게 됩니다.(대하18:1) 하지만 북왕국 아합왕 때 나라는 부강해졌지만 그는 그 어느 왕보다 더 악한 왕이었다고 평가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내 이렇게 말하게 하셨습니다.
열왕기상 17:1 길르앗의 디셉에 사는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 해 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을 전하고는 엘리야는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습니다. 엘리야는 아합의 복수를 두려워하며 시냇물을 마시고 까마귀가 날라다 주는 음식을 먹고 지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시냇물도 가뭄으로 인해 마르게 되었습니다. :7 그런데 그 땅에 비가 내리지 않으므로, 얼마 있지 않아서, 시냇물까지 말라 버렸다. 까마귀가 물까지는 날라다 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엘리야를 살리시고자 하나님은 시돈에 있는 사르밧의 한 과부에게 먹을 것을 준비시켰다는 것이 오늘 말씀의 배경입니다.
1. 하나님을 기다리다.
엘리야는 당시 최고 권력자 아합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엘리야가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을까요? 아마 그는 사시나무 떨 듯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것입니다.
:3-4 이 곳을 떠나서, 동쪽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요단 강 동쪽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서 지내며, / 그 시냇물을 마셔라. 내가 까마귀에게 명하여서, 네게 먹을 것을 날라다 주게 하겠다.
두렵지 않았다면 숨지도, 또한 숨으라고 말씀하시지도 않았을 겁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겨우 아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이후 그릿시내로 숨어 미어켓모드로 살며. 시냇물과 까마귀를 통해 날라다 주신 음식을 먹고 버텼습니다. 그는 간신히 버텼지만, 하나님의 말씀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이내 시내도 말라버렸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많이 들어 알고 있습니다. 엘리야를 향한 기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오늘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보고자 합니다. 오늘 주인공은 엘리야보다는 사르밧 과부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엘리야를 살리시는 기적의 하나님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시돈 땅 사르밧의 이름 모를 한 과부에게 시선이 나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 대한 설명을 보면 사르밧 사람, 즉 이방사람이고, 과부, 즉 남편이 없어 의지할데 없는 사람으로, 남은 자식을 부양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있던 여인입니다. 마치 송파 세모녀 사망사건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014년 추웠던 2월 반지하에 세들어 살던 일가족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사건입니다. 60세인 엄마와 35세 큰딸, 32세의 작은딸이 함께 살았습니다. 큰 딸의 병으로 치료비가 많이 들어 카드를 사용하다 이것이 누적되어 큰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마저 식당일을 하다 다쳐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없어 큰 실의에 빠졌습니다. 결국 고민하던 끝에 공과금 70만원이 든 봉투에 미안하다는 유서를 함께 남기고 사망한 사건입니다.
엘리야도 하나님은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였겠지만, 사르밧 과부 역시 어느 누구라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 하며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힘에 부쳐 그녀 또한 이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2 그 여인이 말하였다. 어른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에게는 빵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뒤주에 밀가루가 한 줌 정도, 그리고 병에 기름이 몇 방울 남아 있을 뿐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지금 땔감을 줍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가서, 저와 제 아들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을 모두 먹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당신의 자녀에게나 소망 없이 죽을 날 기다리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 우린 말씀을 통해 이방 땅 이름 모를 과부의 삶도 살피시는 하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은혜입니다.
14-16절을 보면 결국 엘리야에게 음식을 나눠줬던 그녀에게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도 마르지 않는 기적을 경험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려서 이 말씀을 읽을 땐 ‘하나님의 사람을 돕는 사람들은 당연히 복을 받게 해주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왜 이방여인이며 과부였던 하찮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주셨을까요? 왜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우리민족에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고 기적과 은혜를 체험하게 하셨을까요? 지난 주 찬양한 것처럼 우리가 받은 은혜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안에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당신의 시선은 여전히 두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의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좀 심하게 말해 이 본문은 엘리야에 관한 기사가 아니라 사르밧 과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함께 어려운 이 시대를 살아갑니다. 때로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다, 어려움도 당하고, 입에 풀칠할 만큼 괴로운 시절도 지나갑니다. 이 때 하나님은 그 위기의 순간에도 피할 길을 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부분엔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또한 하나님은 아직 당신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위로와 긍휼을 배푸시는 하나님이 되주십니다. 오직 믿는 사람에게만 은혜를 주신다면 이것은 옹졸한 하나님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만한 기회와 사람을 만나게 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사람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땅한 사명입니다. 이것을 대림의 계절 깨닫고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2. 말씀이 부딪치다.
:10 엘리야는 곧 일어나서, 사르밧으로 갔다. 그가 성문 안으로 들어설 때에, 마침 한 과부가 땔감을 줍고 있었다. 엘리야가 그 여인을 불러서 말하였다. "마실 물을 한 그릇만 좀 떠다 주십시오
사르밧 한 과부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성문 옆 힘없이 땔감을 줍고 있던 파리한 얼굴의 한 과부가 보이십니까? 12절에 나온 대로 그녀는 지금 비가 내리지 않아 말라버린 냇가를 바라보고, 생때같은 아들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 남겨둔 가루 한 줌이 더 이상 의미 없음을 깨닫고 결국 아들에게 마지막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힘겹게 땔감을 줍고 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인 시돈지역은 북이스라엘 아셀 지파와 붙여있는 바닷가 지역입니다. 비록 이방여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야에 대한 소문은 듣곤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번쯤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눈앞에 자기가 만나고 싶었던 엘리야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그녀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3 엘리야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방금 말한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서, 우선 나에게 먼저 가지고 오십시오. 그 뒤에 그대와, 아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더 이상 아들에게 해줄게 없어 마지막 남은 가루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죽을 생각인 과부에게 엘리야는 자신을 위해 음식을 먼저 만들어 오라는 것입니다. 9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엘리야가 먹을 것을 한 과부에게 주도록 말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해 궁금하고 배우고 싶다 하더라도 죽음 앞에서 자신의 것을 다른 이에게 준다는 것은 엄청난 결단이 필요합니다. 기사의 결론은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의 말대로 음식을 주었더니 식구가 여러 날 동안 먹고, 또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도 마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읽을 때에 신기한 뒤주, 기름이 마르지 않도록 어떻게 하셨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기적 같은 일을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그 여인이 ‘말씀대로 순종했다’ 는데 있습니다. 기적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의 상식 밖의 일이기 떄문입니다. 우리가 알고자 애써야 할 것은 하나님이 왜 그 기적을 일으키셨을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상황보다 우선시되고, 그 말씀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적을 베푸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신기한 뒤주와 기름병에 있지 않길 바랍니다. 생명의 신비와 부활의 기적의 주인공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부딪칠 때 우리 역시 그 기적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음을 믿길 축복합니다.
3. 기다림을 단련하다
:17 이런 일이 있은 뒤에, 이 집 여주인의 아들이 병이 들었다. 그의 병은 매우 위중하여서, 끝내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뒤에’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 문구입니다. 우리 안에도 이런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충만한 은혜를 받은 뒤에,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뒤에, 잘 먹고 잘 사는 번영의 삶 뒤에. 은혜의 순간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가 더 중요합니다.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며 그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은 뒤에 아들이 병이 들고 병이 위중해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받는 복은 영생불사, 호위호식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도 죽음 때문에 괴롭기도 하고, 가난과 실패를 경험합니다.
사실 말씀을 읽으며 끝까지 기적 같은 일로 채워주시면 안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련은 그녀의 신앙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엘리야도 무척 난감해보입니다. :20 주님께 부르짖었다. "주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집의 과부에게 이렇게 재앙을 내리시어, 그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그는 그 아이의 몸 위에 세 번이나 엎드려서, 몸과 몸을 맞춘 다음, 주님께 또 부르짖었다. 주 나의 하나님, 제발 이 아이의 호흡이 되돌아오게 하여 주십시오!
엘리야가 아이의 몸 위에 세 번이나 엎드렸던 것은 사람을 살리는 주술이 아니라, 엘리야의 안타깝고 괴로움이 묻어나는 모습입니다. 엘리야의 마음에 여인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하나님을 배워가는 이가 낙담하지 않을까 하는 괴로움이 엿보입니다. 여러분! 이 시련은 엘리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르밧 과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엘리야의 기도 이후 아이는 살아났고, 과부는 놀랄만한 고백을 합니다.
:24 그 여인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야 저는, 어른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시라는 것과, 어른이 하시는 말씀은 참으로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련은 우리를 참으로 초라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할 때 시련은 우리를 작아지게 만들지만, 시련 중에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시련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셩경은 이후 그녀의 삶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살아갔을지는 충분히 추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멀리 사르밧까지 보내신 이유를 우린 그녀의 고백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엘리야를 살리시려는 것뿐만 아니라, 듣고만 있던 하나님을 만난 여인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을 기대하던 마음을 연단하셔서 더욱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시편 40:1(개정)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다림을 단련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원하던 때가 아닐지라도 최선의 때에 최고의 것으로 주시는 분임을 믿고 만나는 여러분 되길 축복합니다.
닫는 말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기 전 사르밧 과부의 기다림은 단지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이후 죽음과 재난에 대한 공포는 더 이상 그녀를 무너뜨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만나주실 때 우리는 이 땅의 이익이 아닌 사람을 남기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개성거상 임상옥이 말한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SALE하는 주님의 일꾼입니다. 우리의 필요와 이익을 남기는 사람이 아닌 사람을 남겨야 합니다.
비록 엘리야 같은 사람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사르밧의 과부, 빼쩨르의 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당장 우리에게 어떤 은혜로 환산될지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기다림은 모험입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향한 간절한 기다림입니다.
대림의 계절, 사르밧 과부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이 위축되고, 자신없고, 일어설 수 없어 보이는 우리에게도 주어지고 있음을 믿고 소망을 갖게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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