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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생일(고린도전서 15:20-23)
최영모 [beryoza]   2021-05-02 오후 10:03:07 114

오늘은 러시아에서 지키는 부활절이다. 이런 절기에는 행사때문에 1부러시아인 공동체와 와 2부 한인공동체가 연합으로 예배를 드린다.

 

세 번째 생일(고린도전서 15:20-23)


Христос воскрес! Воистину воскрес!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신 날입니다. 부활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육체로 태어난 날을 우리는 생일이라고 합니다. 이 생일은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육체의 생일을 보면, 별로 좋은 의미로 말하지 않아요. 창세기에는 이집트의 바로(파라오) 왕의 생일이 나옵니다. 영적인 의미에서 이집트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을 의미하지요. 욥의 자녀들은 생일잔치를 하다가 사탄이 주는 재난을 당합니다. 욥과 예언자 예레미야는 고난 가운데서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기도 하고요. 신약 성경에서는 헤롯왕이 자기 생일을 맞이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춤추는 자기 딸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세례 요한을 죽입니다. 성경에서는 육체의 생일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두 번째 생일과 세 번째 생일을 복되게 여깁니다. 두 번째 생일은 우리의 영혼이 거듭난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매우 경건하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거듭나라고 하셨어요. 거듭나게 되면 나의 인생을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시고, 이 세상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아직 거듭나지 못한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거듭날 수 있을까요? 요한복음 1:12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였어요. 거듭난 사람은 그리스도가 자신을 다스리게 하고,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인으로 여깁니다. 거듭나면 이 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체의 생일은 조금만 중요하게 여기고, 거듭난 생일을 더욱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거듭난 사람에게는 세 번째 생일이 있습니다. 바로 천국에서 영원히 살기 시작하는 날인데, 그날을 우리는 부활이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거듭난 사람이 죽을 때는 얼굴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죽음 뒤편에 있는 천국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토마스 웰시는 미국 사람인데, 댐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90m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른 골조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160m 아래 물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물속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하는 데는 50분이나 걸렸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웰시는 그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푸른 불이 타오르는 바닷가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곧 심판을 받고 그 바다로 빠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여기 오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했을 텐데.”

그런데 저 멀리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보였습니다. 웰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분은 예수 그리스도이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그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면 소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분은 옆으로 그냥 지나쳐갔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그분은 몸을 돌려 아무 말도 없이 웰시를 바라보셨습니다. 그 순간 웰시는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는 손길을 느끼면서 눈을 뜨게 되었고, 병원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다시 살아나서 평생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스도를 섬겼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으면 심판을 받습니다. 육체는 죽지만 영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떤 영혼은 부활하고, 또 어떤 영혼은 영원한 저주 가운데 버려집니다.

 

가장 멋있고, 가장 아름다운 세 번째 생일은 우리에게 아직 오지 않았어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세 번째 생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는 사람은 누구나 부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단순히 축하하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그리스도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육체의 생일만 경험하신 분이라면 반드시 두 번째 생일, 거듭난 생일을 맞이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거듭난 생일을 맞이하신 분은 세 번째 생일, 부활의 그 날을 희망으로 기다리며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들을 보면 달력에 자기의 생일을 표시하면서, 매우 기다립니다. 부모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선물을 준비합니다. 우리가 세 번째 생일을 간절히 기다리고 산다면 아버지이신 하나님도 흐뭇하게 보시면서, 우리를 위한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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