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예배와찬양 > 한인예배/설교
    
사랑을 위한 바울의 기도(빌립보서 1:9~11)
최영모 [beryoza]   2020-06-14 오후 5:43:04 220

격리기간을 다시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하였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빌립보서를 통한 바울의 기쁨이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기도하면서 설교를 준비한다. 이 기간에 부디 신앙의 침체가 아니라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기를 바라면서...


사랑을 위한 바울의 기도(빌립보서 1:9~11)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사도 바울은 진정한 성도의 교제가 무엇인지 말해주었습니다. 상대를 위하여 기도하고, 그의 어려움에 참여하고, 가슴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어요. 그러면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내가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기도는 남들 모르게 조용히 하면 되지 뭐하러 기도한다는 것을 드러내는가 하고 반문할 수 있어요. 그러나 기도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매우 귀한 사랑의 고백이기 때문에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종종 한국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누군가로부터 선교사님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이 나는 기도할 때마다 첫 번째로 선교사님의 이름을 부릅니다라고 말해요. 그렇게 되면 가슴 찌릿한 사랑의 고백처럼 느껴집니다.

부부 사이에서도 그래요. 한 사람이 한국에 가게 되면 올 때 뭐 사갖고 와하는 말 대신에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게라는 말을 해보세요. 상대방은 정말 기뻐합니다. 그러면 사오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뭐 사다 줄까?” 하면서 그쪽에서 먼저 묻습니다. 친구에게도 동료에게도 쑥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너를 위하여 기도할게해보세요. 이전까지는 짐승 같아 보이던 친구도 그런 말을 하면 천사처럼 보이는 거예요. 사랑한다는 최고의 고백이 바로 기도한다는 말이기에 바울은 그렇게 말합니다.

바울이 기도한다는 말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빌립보 성도들도 바울이 기도한 그대로 기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서 아예 서신에다 기도의 내용까지 쓰는 거예요. ‘나는 이 내용으로 기도하니 여러분도 이렇게 기도해주세요하는 것입니다. 합심 기도를 여러분 아시지요? 왜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까?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할 때 기도의 능력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울은 그런 심정으로 기도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빌립보 성도들이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데, 그 사랑을 위하여 바울은 기도를 드립니다. 바울이 기도하는 내용은 우리에게도 매우 필요한데, 무엇을 기도하는지 살펴봅시다.

 

1. 빌립보 성도들이 사랑하되 바르게 사랑하고 분별력이 있게 사랑하게 해달라고 바울은 기도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많아요. 그러나 자녀를 바르게사랑하였다는 부모는 그다지 많지 않아요. 돌이켜 보면 저도 제 나름대로 자녀를 사랑한다고 하였지만 후회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그때 그렇게 할 걸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선교사 초창기 시절에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이 참 많았고, 도와달라는 요청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사랑을 베푼답시고 힘껏 도와드리고 하였어요. 그러나 도와준 뒤 후회한 일도 많았습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사랑을 베풀었지만 바르게 사랑하지 못하였고, 도와주었지만 분별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바르게 사랑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사랑할 때 분별력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도 행복하게 되는 거예요.

 

2. 빌립보 성도들이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까지 잘 사랑하게 해달라고 바울은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이 살을 빼려고 헬스장에 갔어요.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고는 내려와서 1분 동안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저울에 올라가서 체중이 하나도 줄지 않은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쉽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그럴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가끔 몇 마디의 기도를 하고, 가끔 성경 몇 구절 읽고, 전도는 하지 않으면서 영적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좋아질 리가 없지요.

한국에서 늘 논란이 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일제강점기에 친일했던 것입니다. 실력도 있고, 재능도 있었는데, 그만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한 거예요. 그들 중에 상당수가 처음부터 친일한 것은 아니었어요. 중간에 변한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봅니다. 그들이 몇 년 뒤에는 조선이 해방되고 독립할 것으로 생각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였다면 끝까지 친일하지 않았을 거예요.

예수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도 곧 주님을 만나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하지 않으면 흔들리는 거예요. C. S. 루이스(Lewis)가 말한 것처럼 현재의 세상을 위해 가장 많이 일한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천국을 가장 많이 생각한 사람들입니다. 늘 천국을 사모하고 주님 만남을 사모해야 이 세상에서도 진실할 수 있고, 충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는 날까지 내가 변함없이 순종하고 사랑하며 충성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3. 빌립보 성도들이 사랑하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매력적인 분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구나 생각하도록 하는 그런 사랑을 하게 해달라고 바울은 기도합니다.

나는 나름대로 애쓰지만, 사람들이 나의 사랑과 수고를 보며 그리스도가 매력적인 분이구나 하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내가 하는 그 수고와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 광화문에 나가서 열심히 나라의 정치에 대하여 외치는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애쓰며 수고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에게서 기독교의 아름다움이나 그리스도의 매력을 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편을 가르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그분의 영성에서 하나님이 위대하신 분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 거예요. 오히려 그분 때문에 한국의 기독교가 많은 오해를 받으며, 교회가 욕을 더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혐오감을 주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들은 전염병이 퍼져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면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스스로 위험 속으로 뛰어들어가면서 그렇게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맹신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는 이웃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가 아니라 불안을 조성하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를 매력 있는 분으로 드러내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나 때문에 내 주위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여기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는 지혜로운 기도입니다. 가족이, 직장의 동료가, 친구가 나 때문에 그리스도에게서 매력을 느끼도록 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주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 원칙과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망각하다가 큰 어려움을 당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리스도 앞에 서는 그날까지 기도하여야 합니다.

(IP : 14.37.132.200)
  우리의 므리바 (출애굽기 17:1-7) (2020-06-21 오후 5:59:08)
  슬기로운 신앙생활 (누가복음 18:1-8) (2020-06-07 오후 5:57:20)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07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빌립보서 4:2-5)     최영모     2020.10.18     21  
  406     가을이 오면 (누가복음 13::6-9)     김우영     2020.10.11     61  
  405     감사에 찬 말을 하십시오(에베소서 5:4)     최영모     2020.10.04     338  
  404     행복한 식구들 (시편 128:1-6)     김우영     2020.09.27     65  
  403     나의 갈길 다 가도록(빌립보서 3:12~4:1)     최영모     2020.09.20     142  
  402     그리스도 안에서 (에베소서 1:3-14)     김우영     2020.09.13     78  
  401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빌립보서 3:1~11)     최영모     2020.09.06     123  
  400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디모데후서 3:10-17)     김우영     2020.08.30     105  
  399     충성하는 사람들(빌립보서 2:19-30)     최영모     2020.08.23     133  
  398     광야를 지날 때 (신명기 8:1-10)     김우영     2020.08.16     120  
  397     이미, 그러나 아직(빌립보서 2:12-18)     최영모     2020.08.09     170  
  396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에베소서 5:15-20)     김우영     2020.08.02     143  
  395     주님의 마음 본받아 살면서(빌립보서 2:1-11)     최영모     2020.07.26     155  
  394     정직한 절망 (고린도후서 1:8-11)     김우영     2020.07.19     183  
  393     적당히 굽어 있는 삶(빌립보서 1:27-30)     최영모     2020.07.12     232  
  392     마음이 다른 사람 (민수기 14:20-25)     김우영     2020.07.05     180  
  391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빌립보서 1:12-26)     최영모     2020.06.28     213  
  390     우리의 므리바 (출애굽기 17:1-7)     김우영     2020.06.21     177  
      사랑을 위한 바울의 기도(빌립보서 1:9~11)     최영모     2020.06.14     221  
  388     슬기로운 신앙생활 (누가복음 18:1-8)     김우영     2020.06.07     205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