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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가 서로 교제하며(빌립보서 1:3~8)
최영모 [beryoza]   2020-05-31 오후 5:48:54 221

성령강림주일이자 5월의 마지막 주일이다. 오늘까지로 온라인 예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6월 14일까지 다시 연장되었다. 모두들 지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빌립보서를 이어가고 있다.

 

성도가 서로 교제하며(빌립보서 1:3~8)

 

오늘은 모든 교회가 성령강림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성령님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빌립보서 1:1~2에서 바울과 디모데는 자신들을 어떤 존재로 말하고 있는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성도이며,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부터 오는 은혜와 평화를 누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입니다.

그런데 신앙이란 수직적인 관계로만 완성되지 않잖아요. 반드시 수평적인 관계에서도 성공하여만 온전한 신앙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가 천국에 갈 때는 구원받은 나의 영혼만이 아니라 내가 남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갖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 좋은 신앙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가 좋아야 하고,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교회와의 관계가 다 좋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노드라마가 아닙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거예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 특히 성도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빌립보서 1:3~8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8년 전에 빌립보에 전도하러 갔습니다. 부유한 사업가 루디아가 회심하고 바울 일행을 집으로 초청하여 대접하였어요. 회심한 두 번째 사람은 귀신이 들린 한 소녀였습니다. 소녀의 주인은 귀신들린 소녀에게 점을 치게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귀신들린 소녀를 치료해주셨습니다. 돈을 벌 수 없게 된 주인은 바울 일행을 고소하였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세 번째 회심자는 바울이 갇혔던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빌립보 교회는 바울과 계속 교제를 하게 되었어요.

사도 신경에도 보면 성도의 교제라는 말이 나오지요. 그만큼 성도들에게는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사귐, 교제, 코이노니아 - 다 같은 말인데 이 말은 단순히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일에 마음을 같이 하여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마서에서는 구제금을 보내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교제, 코이노니아를 마련하였다고 하였습니다(15:26). 구제금을 보내면서 가난한 사람을 도운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들과 사귐을 나눈다고 말합니다. 히브리서에서는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할 때도 교제, 코이노니아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13:16).

 

바울과 빌립보 성도들은 어떻게 교제를 나누었을까요?

 

1.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도할 때마다 그들을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간구하면서 교제하였습니다(3~4). 교제란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거예요. 언젠가 제가 쉽게 기도하겠다는 말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자 기도하겠다는 말을 아예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것은 기도는 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었어요. 좋은 것은 서로를 위하여 많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기도하겠다는 말로 다른 사람에게 힘도 주시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성도의 교제에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2. 바울이 이토록 기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교비를 보내면서 바울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감옥에 갇혔을 때도 빌립보 교회는 에바브라디도를 친히 로마까지 보내어 필요한 돈을 전달하면서 바울에게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어쩌다 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그렇게 한 거예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번 돕고 그치는 것은 동정이지만, 계속하여 돕는 것은 사랑이라고요.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을 동정한 것이 아니라 사랑한 것입니다, 교제에 참여하는 것은 그 사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짐을 함께 지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 예수의 심정으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것이 또한 교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8). 사도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복음 전하는 일에 동참하였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할 때는 물론이지만 감옥에 갇혔을 때도 논쟁하거나 싸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단들하고도 싸웠고, 유대교인들과도 논쟁하였으며, 불신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변호해야 할 때도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빌립보 성도들은 한결같이 바울의 편이 되어주었습니다. 바울이 옳으냐 틀리냐를 따지지 않았어요. 그만큼 바울을 믿어준 것이었지요. 그러니까 바울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사랑하고 그리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예요.

 

사람들은 잘한 것이 많아도 한 번 잘못한 것이 눈에 띄면 마구 비난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역할을 한 할머니들을 돕는 일에 선구자 역할을 하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어요. 그러자 한 할머니가 그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잘못한 일을 폭로하였습니다. 그러자 언론들도 나서면서 그 사람의 잘못한 일을 다 들추어내는 거예요. 그 사람이 잘한 일도 많았어요. 그러나 잘한 일은 언론이 말하지 않아요. 잘못한 것만 들추어냅니다. 세상의 풍조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성도의 교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도 실수한 것이 많았습니다. 젊은 청년 마가의 실수에 오랜 시간 아량을 베풀지 않다가 죽기 전에서야 마음을 풀었어요. 바울도 뒤끝이 만만치 않아요. 마가 때문에 바나바와는 대판 싸웠어요. 바나바가 누굽니까? 바울이 회심했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 바울을 의심할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바울을 변호하고 추천서를 써 준 사람이 바나바였어요. 바나바가 볼 때 바울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런가 하면 위선적인 행동을 한다고 하여 베드로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망신주기도 하였습니다. 얼마나 건방진지 위아래도 몰라보고 선후배도 몰라보는 거예요. 성경에 기록된 것만 해도 이 정도니, 기록이 안된 것은 또 얼마나 많겠어요. 그러나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의 잘못한 것을 보지 않고 잘한 것만 보면서 힘을 주고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교제가 서로 이루어진 거예요.

요즘처럼 고립된 시간이 많을수록 성도의 교제는 더욱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대신하여 죽은 사람을 성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요. 그 사람을 위하여 내가 기도하고 사랑하며 함께 짐을 질 때, 하나님은 여러분 홀로 내버려 두지 않고, 성령님을 통하여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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