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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빌립보서 1:1-2)
최영모 [beryoza]   2020-05-17 오후 6:01:47 203

오늘은 디스코드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에 예배를 드렸다. 지난 번 프로그램보다 좀 나아보이지만, 여전히 한계와 아쉬움은 남는다. 설교가 짧아야 집중이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얼굴을 맞대고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새삼 실감한다.  


나는 누구인가? (빌립보서 1:1-2)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희생자들과 유족들은 아직도 사실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여전히 아픔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또한 기억하고 기도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에는 기뻐하라혹은 기쁨이라는 말이 모두 13번이나 나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의 주제를 기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감옥 안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이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에 대하여 그렇게 많이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심한 제약을 당하고 있는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그런 환경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빌립보서를 읽기 원합니다.

오늘 읽은 1절과 2절은 서신 첫머리에 나오는 인사말이면서,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즉 우리의 정체성을 빌립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성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를 누리는 사람, 이렇게 세 가지 측면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of, in, from 이렇게 세 차원이 다 들어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of). 예수 그리스도 안에(in).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from)라는 말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볼까요.

 

1. 그리스도 예수의 종

종은 하인이라는 말이 아니라, 노예라는 말입니다. 우리 문화에서 노예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에 종으로 번역했을 뿐이지 실제 의미는 노예입니다.

<노예 12>이라는 영화를 혹시 보셨습니까? 영화에 보면 노예의 삶을 조금 엿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노예는 자유인이었는데 납치되어 노예가 됩니다. 노예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하고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못한 짐승 대접을 받습니다. 어느 날, 탈출하려고 숲속으로 들어섰다가 그만 도망친 노예들을 처형하고 있는 백인들과 맞닥뜨려요. 백인들은 그의 이름을 묻지 않습니다. 단지 노예가 걸고 있는 목걸이를 보면서 그가 누구의 소유인가만 봅니다. 이 노예도 자신을 밝힐 때 자기 이름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주인이 누구라고만 말합니다.

바울과 디모데도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예수의 노예라고 소개합니다. 나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지요. 보통 목사나 전임 사역자를 가리켜 주의 종이라고 하지만,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 주의 종입니다. 노예인 거예요. 동시에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는 말에는 철저하게 주인이 하라는 대로 순종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입니다.

 

2.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는 성도

성도라는 말은 거룩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인데, 거룩하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왠지 우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요. 그 이유는 우리 스스로 생각할 때 거룩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룩을 사람에게 쓸 때는 죄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고요. 하나님을 섬기도록 따로 구별하였다는 의미에서 거룩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나님은 과연 나를 따로 구별하였을까 하고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여러분이 구별되었다는 증거 하나를 말씀드리지요. 주일이면 오늘처럼 불편한 방법으로라도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구별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자꾸만 그 사실을 확인하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을까 하는 노력에 더 힘을 쏟으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를 누리는 사람

은혜가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우리가 지금 누리는 모든 좋은 것,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누리게 될 모든 좋은 것을 하나님 아버지가 주셨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온갖 좋은 선물과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곧 빛들을 지으신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옵니다.”(1;17)

그럼 평화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하나님과 사이가 좋아졌다는 거예요. 하나님과 사이가 좋다면 그것 하나만 가지고도 엄청 기쁜 일 아닙니까?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더욱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은혜와 평화를 풍성하게 주셨어요. 단지 우리가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이미 주신 은혜와 평화를 깨닫고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여야 하는 거예요.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는 성도이며,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에게서 오는 은혜와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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