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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거 기도하면 되지 뭐(마태복음 6:25-34)
최영모 [beryoza]   2020-05-03 오후 5:53:38 1348


코로나19로 인하여 그동안에는 가정예배를 드리던지 아니면 타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듣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거리두기 기간이 더 연장되면서 오늘은 스카이프를 통하여 함께 예배드렸다. 영상으로나마 서로 얼굴을 대하니 새로운 기분이었다. 

 

이까짓 거 기도하면 되지 뭐(마태복음 6:25-34)

 

사랑하는 여러분, 오랜만에 이렇게라도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 요즘 얼마나 힘드십니까? 슈퍼 렌즈로만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작은, 더구나 생물 축에도 들지 못하는 초미세 바이러스에게 우리의 삶과 질서가 온통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탐험하고, 복제 인간에 대한 꿈을 꾸면서 인간은 무한한 역량을 가진 존재로 생각하였는데, 한순간에 인간은 참 별거 아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 인생을 가리키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전도서에서 말씀하는 것처럼, 평생에 하는 일이 괴로움과 슬픔뿐이고, 밤에도 마음이 편히 쉬지 못하며, 헛된 수고만 한다고 하였습니다(2:22). 괴로움, 슬픔, 수고로 우리 인생을 규정하였어요.

그런 인생이기에 걱정과 염려는 늘 우리 주변을 맴돕니다. 걱정하고 염려하느라 많은 사람이 공황장애나 불안감에서 오는 우울증,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를 겪기도 합니다. 상담 전문가들이 말하는데, 사람들이 와서 상담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염려라고 합니다.

소유가 많다고 하여 걱정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걱정할 게 없을 것 같지요?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요. 많은 것을 가질수록 걱정거리도 더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많이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살지만, 걱정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세계 평화나 남북통일 이런 것이 아니에요.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계에 전해져야 하는데, 안되면 어쩌나 하면서 걱정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내 친구가 예수를 믿어야 하는데, 안 믿으니까 크게 걱정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별로 보지 못했어요.

주로 무엇을 걱정하느냐 하면, 자녀들을 걱정하고, 외모와 건강과 좀 더 오래 사는 것을 걱정하고, 집과 옷과 음식과 자동차를 걱정하고, 학업과 시험과 논문을 걱정하고 그럽니다. 이런 것들을 주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로 표현하시면서, 그러나 이런 것들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것은 불신자들이나, 아니면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읽은 마태복음 본문은 모두 10구절인데, 그중에 걱정이라는 말이 8번이나 쓰였습니다. 매우 강조하면서 말씀하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을 왜 믿음이 적거나 아니면 불신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고아원에서 아이를 입양하신 분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이제 새로운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의 방에서 음식 썩는 냄새가 나더라는 거예요. 왜 그런가 하고 방을 샅샅이 살펴보니 아이의 침대 밑에 많은 음식이 썩어있더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보는 대로 몰래 갖다가 자기 침대 밑에 숨겨둔 거예요. 그게 썩어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엄마 아빠의 심정은 참 서글펐답니다.

아이는 왜 그랬을까요? 고아원에서 생긴 습관입니다. 부모 없이 배고프게 살다 보니 음식을 챙기고 감추는 것이 습관이 되었어요. 배가 고플 때는 본능적으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제는 아빠 엄마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의 존재를 믿기보다는 옛날 습관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고아가 아니다, 너희에게는 하늘 아버지가 계시니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마라하시는 것입니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새들도 먹이시고, 들에 핀 백합화도 입히시는데,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왜 모르겠느냐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시건만 우리가 걱정하고 염려한다는 것은 아버지를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은 말합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벧전 5:7)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내가 있으니까 너는 전혀 걱정하지 마.’ 그런데도 우리가 그런 문제들로 걱정한다고 한다면 하나님도 유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염려와 걱정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걱정과 염려가 많을수록 믿음은 그만큼 적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경은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믿음이 적은 자들이요, 불신자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우리의 머리로는 동의할 수 있어요. ‘그래 맞아. 하나님은 나의 모든 필요와 사정을 다 아시는 분이지하고 인정합니다. 그런데도 걱정과 염려는 잘 떠나지 않습니다. 믿음이 적다는 책망을 들으면서도 걱정이 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초대 교회 성도들 역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으면서도 현실에서는 걱정을 많이 했던가 봐요. 우리하고 어쩜 그렇게 닮았는지. 그런 교인들을 보면서 빌립보서는 걱정과 염려를 붙들어 매는 방법을 4장에서 제시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줄 것입니다.”

빌립보서는 염려하지 않는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그것을 기도와 간구라고 하였습니다. 기도와 간구는 조금 달라요. 간구라는 말은 단지 무엇인가를 간절히 구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를 돌아보아 회개하고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간구까지 다 포함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기도는 큰 의미가 되고, 간구는 기도 안에 포함되는 작은 의미입니다.

기도라는 말에는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까지 내포하고 있어요. 간청하는 것은 관계가 깊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급하면 보통의 사이라고 하더라도 부탁할 수 있어요. 그러나 찬양이나 감사는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과 관계는 별로 안 좋은데, 그 사람을 칭찬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첨이나 거짓이 될 것입니다. 관계는 별로 좋지 않으면서 감사한다는 것도 위선이고요. 듣는 쪽에서도 그래요. 저 사람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입술로는 나를 칭찬한다면 별로 고맙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찾아오는 걱정거리를 앞에 두고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와 자신에 대한 회개를 진심으로 하면서 하나님과의 거리가 좁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간구도 해야 하는 거예요. 우리는 대부분 주로 간구만 하고선 기도했다고 할 때가 많은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기도하고 나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였어요. 하나님과 거리를 좁히면서 진심으로 기도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감사하게 되고, 하나님께 맡기게 됩니다. 그렇게 할 때 그 결과는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주게 됩니다.

기도하고 났더니 걱정하고 염려하던 문제가 다 해결되더라 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는데, 기도하고 났더니 일이 잘 풀려서 돈을 많이 벌게 되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주신 평화로 나의 마음과 생각이 채워지더라고 빌립보서는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내면을 가득 채우는 것이야말로 제일 좋은 기도의 응답입니다. 기도하고 났더니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그럴 때는 또 다른 문제가 오면 다시 또 걱정과 염려가 우리의 영혼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식의 해결은 아플 때 진통제를 맞은 것처럼 일시적일 수 있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평화를 맛보게 되면 어떤 문제가 와도,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우리의 내면은 평안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가득 채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도의 응답임을 아셔야 합니다.

기도해도 걱정과 염려는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더라 하고 말할 수 있어요. 그때의 기도는 주로 간구를 의미합니다. 간구만으로 걱정은 사라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걱정과 염려는 감정을 통해서 오는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후부터 가지게 된 감정인데, 이것이 우리의 내면에 자리 잡게 되면 하나님에게서 오는 모든 좋은 것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온통 문제만 보이게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영혼은 서서히 병들어 가는 거예요.

걱정과 염려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기도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하면서, 필요한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걱정과 염려는 사라지게 되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과 감사로 넘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평화를 잃지 않게 됩니다.

지금은 매우 힘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상황을 이기게 하는 방법을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이렇게 말합시다. ‘이까짓 거, 기도하면 되지 뭐’. 모두 따라서 해보실까요? ‘이까짓 거, 기도하면 되지 뭐.’ 여러분 모두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기도로 내면의 평화를 누리면서 이런 환경에서 승리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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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도 유익이다 (시편 119:71) (2020-05-10 오후 5:56:58)
  분노(에베소서 4:25-27) (2020-03-23 오전 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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