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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이 더 아름답다(전도서 12:3-5)
최영모 [beryoza]   2019-11-24 오후 3:03:37 71

노인의 날(Международный День Пожилых Людей)은 원래 101일인데, 그때 지키지 못하여 오늘 1부 러시아어 예배는 노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드렸다. 물론 2부 공동체는 노인이 없기에 생략하였다


저녁노을이 더 아름답다(전도서 12:3-5)

 

제가 어렸을 때 이웃집에 60세가 넘은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였던 저의 눈으로 볼 때 그분은 대단히 나이가 많았고, 매우 늙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나이가 60이 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지금의 저를 볼 때, 저 역시 나이가 많은 노인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저의 딸이 저에게 안기면서 아빠에게서 노인 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은 내가 늙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나 자신만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되어갑니다.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면 성서는 노인을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1. 성서는 노인을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잠언 16장에서 말합니다. “백발은 영화로운 면류관이니, 의로운 길을 걸어야 그것을 얻는다.”(16:31)

백발이 영화로운 면류관이라는 말은 노인은 그 자체가 복 받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누구나 노인이 될 때까지 살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사고나 질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는 노인의 나이를 70세부터 하자고 정하였는데, 러시아인 평균 수명이 73세라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사람들이 7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75%입니다. 그러니 70이 넘은 여러분은 75% 안에 든 것입니다.

그런데 잠언 16장의 말씀은 노인이 될 때까지 살았다고 하여 모두가 복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두 종류의 노인이 있습니다. 나이만 먹은 노인이 있고, 의로운 삶을 살아온 노인이 있습니다. 탐욕스러운 노인, 자기 이익만 챙기는 노인, 주위 사람에게 잔소리만 늘어놓는 노인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결코 복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의로운 삶을 살아온 사람만이 영화로운 면류관을 쓴 사람이요, 복을 받은 노인이라는 것입니다.


2. 성서는 노인을 지혜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신명기 32장에서 말합니다. “아득한 옛날을 회상하여 보아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세대를 생각하여 보아라. 너희의 아버지에게 물어보아라. 그가 일러줄 것이다. 어른들에게 물어보아라. 그들이 너희에게 말해 줄 것이다.”(32:7)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 그 의미를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어른에게 물어보라고 한 것은 노인이야말로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지금은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알고 싶을 때 어른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물어봅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은 어른들에게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삶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혜는 어른에게 있습니다. 삶의 지혜를 인터넷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른에게서 배우는 거예요. 젊은이들은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노인이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세월을 오래 살았다고 지혜로운 것도 아닙니다. 지혜로운 노인을 디도서 2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남자들은, 믿음과 사랑과 인내심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 하였고, “나이 많은 여자들은 행실이 거룩하고, 헐뜯지 아니하고, 과도한 술의 노예가 아니고, 좋은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2:2-3)


3. 성서는 노인을 공경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레위기 19:32에서 말합니다. “백발이 성성한 어른이 들어오면 일어서고, 나이 든 어른을 보면 그를 공경하여라. 너희의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나는 주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사람이라면 노인을 공경하게 됩니다. 바꾸어서 말한다면,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요,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할머니는 사치스러운 분은 아닌데, 반지는 매우 값비싼 것을 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며느리들과 아들들이 모인 자리에서 종종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이 반지는 내가 죽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주겠다.” 그러니 며느리들이 잘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반지나 목걸이 하나는 좋은 것을 가지세요.

 

오늘 본문 전도서의 말씀은 노인이 될 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고 것입니다. 노인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 모두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을 때 어떤 분들은 우울하게 느끼실 거에요. 그러나 성경은 노인을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기에, 저는 전도서의 이 말씀을 이렇게 읽고 싶습니다.

팔이 떨리고, 정정하던 두 다리가 약해지고,” - 약해지니까 일을 줄이고, 일을 줄이니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운동할 수 있어 좋고, 힘이 약한 사람들의 형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는 빠져서 씹지도 못하고,” - 이가 약하니 음식을 잘 씹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적게 먹고 천천히 먹는 것이 건강에 더욱 좋은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잘 씹지 못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은 침침해져서 보는 것마저 힘겹고” - 눈으로 보는 것이 적어지는 대신 마음으로 보는 것이 더욱 많아지니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되어 좋습니다.

귀는 먹어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못 듣고, 맷돌질 소리도 희미해지고, 새들의 지저귀는 노랫소리도 하나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 귀가 먹어 잘 들리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저를 욕하는 말도 잘 들리지 않으니 마음이 매우 평안하고 즐겁습니다.

높은 곳에는 무서워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넘어질세라 걷는 것마저도 무서워질 것이다.” - 그래서 적게 다니고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있는 물건 중에는 선물 받은 것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찬찬히 보면서 선물을 준 그들을 다시 생각해 보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어 참 좋습니다.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고, 원기가 떨어져서 보약을 먹어도 효력이 없을 것이다.” - 머리가 희어져서 더 멋있다고 저에게 말하는 사람들의 말이 진심이라고 믿습니다. 몸의 힘은 떨어지지만 머지않아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예수님을 만날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내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기가 바로 이때라고 생각합니다.

 

제 나이가 50이 되었을 때 저는 이런 기대를 하였습니다. 나이가 60이 되면 나는 얼마나 더 맑아지고 얼마나 더 깊어져 있을까 하고 나이가 60이 되는 것을 희망으로 기다렸습니다. 나이가 60이 되었을 때는 내가 70이 될 때는 얼마나 더 깊어지고 얼마나 더 맑아져 있을까 하면서 지금은 70을 희망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드는 것을 저는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설 때 나의 인격과 성품과 신앙이 잘 준비되어있을까만을 생각합니다.

꽃이 아름답지만, 그러나 금방 시드는 꽃보다 오래도록 남는 예쁘게 물든 단풍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는 이것은 땅에 떨어진 단풍잎인데, 저는 이것을 제가 보는 책 속에 끼워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래된 단풍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처럼 하나님도 오래된 노인을 소중하게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아침에 뜨는 태양은 힘은 있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녁에 지는 노을은 힘은 없어 보여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육체의 힘은 없지만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이 바로 노인들입니다. 우리 교회의 노인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계속되는 은총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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