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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수난 복음(요18:1-11)
최영모 [beryoza]   2023-09-10 오전 1:02:24 32
예수님의 수난 복음(요18:1-11)    
황의성 목사

 요한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복음을 특별하게 기록합니다. 공관복음은 승리와 기쁨으로 마감하는데, 요한복음은 수난과 함께 사도들의 어리석음과 실패와 못남을 대조적으로 드러냅니다. 
 요한복음이 깨우치는 중요한 주제는 창조세계와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가’입니다. 요한복음은 인간의 본질을 뚫고 보여줍니다. 인간은 죄인이며, 무지하며, 소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세상에 왔으되 아무도 그를 알지 못하고 영접하지 않았고, 빛이 왔으되 사람들이 어두워서 빛을 못 보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위대한 예수 복음이 선포됩니다. 세상 한복판에 떨어진 복음 폭탄입니다. 이것이 요한복음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소원과 뜻을 성취해주는 대상으로 이해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필요한 것을 능히 주실 수 있고, 그것을 얼마나 많이 받아내느냐가 신앙의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가장 많이 선포하는 것은 능력이고 비전입니다. 하나님의 힘을 빌려 내 소원과 필요를 채워 비전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기독교인이라 생각합니다.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 이스라엘 백성처럼 만나와 고기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것만 주면 하나님 잘 섬긴다는 것입니다. 떡을 안 주면 하나님의 실력이 모자라다고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이게 이스라엘이고 인간의 현실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으로만 머문다면 하나님의 고급한 인격성과 초월성은 어디에도 자리 잡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수준에서 인간의 필요를 채우시고,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 속에서 인간을 이끄셔야 하나님다운 법입니다.
 요한은 지금 예수님의 수난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십자가로만 인간이 어떠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지를 가장 잘 계시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로 하나님이 인간 뜻 위에 계시고, 하나님의 생각이 인간 생각을 뛰어넘으시고, 하나님이 하시려는 것이 인간이 하려는 것보다 더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품격을 증언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시선으로 인생을 봐야 하고 교회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못남이 하나님의 사랑을 포기케 하지 못하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열악함이 하나님이 하시려는 계획을 훼손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어느 자리에서나 하나님이시기를 포기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여정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갑니다. 시간과 공간이 있는 세상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무대요, 구속의 사랑을 펼치는 생생한 복음의 현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매 순간이 무의미하지 않고 소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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