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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십자가의 여정(요18:1-11)
최영모 [beryoza]   2023-09-02 오후 6:41:26 35

예수 십자가의 여정(요18:1-11) 

황의성 목사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예수님 생애의 절정입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과 인간의 무능을 대조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유능과 인간의 무능 속에서 예수님의 유능은 인간의 무능을 끌어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우리의 승리와 넉넉함이나 우리가 가진 것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느냐로 우리가 가진 것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위대함은 인간의 못남을 품어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으로 채워 그 진가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게 요한이 본 십자가이고 부활의 복음인 것입니다. 인간의 절망과 예수님의 희망의 대조가 그것입니다. 
 참 신앙은 인간의 절망에서 시작됩니다. 절망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확인이 없이 예수님의 복음은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인간의 절망을 그 조건으로 하기에 믿음이란 인간의 자격이나 조건이 아닌 은혜인 것입니다. 인간의 절망이라는 바닥에서 희망의 깃발이 되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우리 신앙의 최고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인간이 가진 어떤 조건도 하나님의 구원의 조건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기라는 조건의 부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원에는 다른 어떤 방법이나 길이 없다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인간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유일한 길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쉼을 준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오해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짐을 외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짐을 없앤다는 것이 아니라 짐을 지는 마음가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인 것입니다. 
신자에게 가장 못난 점은 짐을 남에게 지우는 것입니다. 내가 짐을 져서 이웃에게 유익을 준다면 더 무거운 짐을 감당해야 합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지는 것입니다. 좋은 신앙이란 얼마나 많은 것을 내가 감당하고 스펀지처럼 받아주고 참아내고 사랑하느냐에 있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죽음으로 생명을 만들며 희생으로 참다운 승리를 얻는 것입니다.
 보통 죽음이면 끝이고 절망인데 십자가가 생명을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으로 의와 거룩과 생명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십자가와 함께 죽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검이 아닌 십자가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들어오시면서 갖고 온 지식이나 경험, 부나 권세 등 세상 것이 활개 쳐서는 안 됩니다. 있으나 없으나 하나님은 동일하십니다. 세상 것이 십자가에서 죽는 순간 하나님의 것이 역사하십니다. 그게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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