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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로긴 알렉산드르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김광선 [kskim9191]   2013-01-01 오후 5:37:35 2544
러시아 사람인 로긴 목사님께서 "빨리 빨리" 라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실 때 저는 놀랐습니다.

로긴 목사님은 항상 만날 때 마다 웃으시면서 "샬롬"이라는 말로 인사를 하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환하게 웃는 로긴 목사님을 이 땅위에서는 다시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우리 교회에서 동역을 하시던 로긴 알렉산드르 목사님께서 13일 목요일 오전 보드킨스카야 병원에서 별세를 하셨습니다.
11일 화요일 한국 두란노 아버지 학교 초청으로 한국가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총영사관에 비자를 받기 위해서 가신다고 했습니다.
12일 수요일에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해서 기도를 하고 주기도문을 함께 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로긴목사님의 음성에 힘이 없음을 듣고, 03를 불러서 병원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로긴 목사님은 '니취 보, 나르말라'를 수차례 얘기하면서 통화를 끝냈습니다.
12월 9일 지난 주일 예배를 함께 드렸던 로긴 목사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13일 목요일 교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중에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전하자 앞에서 식사를 함께하던 직원의 눈에서 눈물이 고였습니다.

로긴 목사님은 러시아에서 아버지 학교와 어머니 학교를 위해서 헌신을 하신 분입니다.
아버지 학교와 어머니 학교를 할 때 마다 제일 앞장서서 모든 일을 잘 맡아서 하시던 분으로 그 모습이 마음속에 떠 오릅니다. 그 육중한 몸으로 헌신하던 모습이 새삼스럽게 생각이 납니다.

교회 승합차(쌍용 이스타나 봉고차)가 고장이 날 때 마다 교회 봉고차를 수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분은 로긴 목사님이었습니다. 이곳 러시아는 차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서비스 센터가 한국처럼 잘 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교회 봉고차가 오래되면서 고장 수리 할 곳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로긴목사님께서 도와주셔서 수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에 토요일 아침 성경공부와 기도회에 참석하는 청년들을 지하철 노보체르까스까야 12번 출구 씨티은행 앞에서 기다리면서 로긴 목사님의 고마운 손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봉고차를 수리한 후에 패스트 푸드점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던 생각이 떠 오릅니다.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좋아하며 즐거워하던 로긴 목사님의 얼굴이 기억이 납니다. 천국에 먼저 가셨다는 말을 듣고서 로긴 목사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좀 더 자주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17일 월요일 크렘아또리(화장터)에서 노회장 리닉 목사님의 집례로 장례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19일 수요일 우리교회에서 장례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사회에 김광선 목사, 기도에 리닉 목사님, 성경봉독에 바라노프 목사님, 설교에 최영모 목사님, 조사와 영상에 심 샤샤 전도사님, 축도에 티무르 목사님께서 하셨습니다.
로긴 목사님을 꼭 빼어닮은 아들 세바와 며느리 그리고 딸 기라가 슬픔으로 장례예식에 참여하였습니다.

“빨리 빨리”라는 한국말을 로긴 목사님께서는 한국 사람처럼 유창하게 하셨습니다. 한국 사람들과 함께 사역을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한국어 였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로긴 목사님의 “빨리 빨리”라는 한국말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천국에 가서야 웃는 모습으로 “빨리 빨리”라고 이야기 하실 로긴 목사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교회의 분위기를 밝게 하시던 모습을 하나님 나라에 가서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이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돈이 있을 때 잘 해야 겠습니다.
행복은 가까운 곳, 현재에 있습니다.
행복은 쟁취해서 얻는 먼 훗날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이 땅에 있을 때 잘 해야 겠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이 땅에 있을 때 잘 해야 겠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둠을 통해 빛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고통을 통해 기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죽음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부활로 나아가야 합니다.


(IP : 95.55.159.165)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01-06 오전 4: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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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영
[zealii]
로긴목사님의 생전모습이 눈에 선해옵니다....
2013.0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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